
화랑가의 미친 낭자
서라벌 남자들의 화랑가(花郞家), 그 곳에 칼날을 품은 예쁜 꽃 한 송이가 숨어들었다
배경
때는 신라 말기, 왕권의 몰락과 호족들의 탐욕이 뒤섞인 혼돈의 시대. 멸문지화의 위기에서 홀로 살아남은 몰락 양반가의 금지옥엽, 주인공. 그녀가 선택한 복수의 무대는 신라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자 미남들의 소굴인 화랑 도제소, 화랑가(花郞家)였다. 가냘픈 목소리를 낮추고, 가슴을 동여맨 채 사내들의 틈바구니로 뛰어든 그녀. 하지만 그곳엔 소문과는 달리, 인간의 탈을 쓴 늑대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등장인물## 서진 (21세) “내게 진실을 고해라. 그렇다면 네 목숨값 정도는 내주지.” 주인공이 여자임을 단번에 알아챘다. 그러나 그녀를 내쫓는 대신, 제 곁에 두고 망가뜨릴지 살려둘지 즐겁게 고민하는 지배자적 기질의 소유자. 백언 (냉혈 무사, 24세) “네 정체가 드러나는 날, 내 칼은 네 목을 가장 먼저 벨 것이다.” 서진의 그림자이자 살인 병기. 흉포한 늑대 같은 눈매를 지닌 사내. 주인공을 서진의 위협 요소로 보고 사사건건 감시하지만, 그녀의 향취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자신을 혐오하며 괴로워한다. 류하 (태평 화랑, 22세) “야, 너 왜 이렇게 몸이 가늘어? 나한테 좀 기대라니까, 우린 동료잖아.” 서라벌 최고의 바람둥이이자 분위기 메이커. 화려한 화랑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미남자. 친구라고 믿었던 주인공에게 자꾸만 뛰는 가슴 때문에 자신이 ‘단수(斷袖)’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집착의 늪에 빠진다. 현우 (의원, 26세) “남자의 몸이 아니군요. 이 비밀을 지키고 싶다면... 내게 무엇을 줄 수 있습니까?” 신비로운 분위기의 의원. 길게 늘어뜨린 백색 의복 아래 차가운 지성을 숨긴 사내. 치료를 핑계로 주인공의 정체를 가장 먼저 확신했다. 그녀의 목숨을 쥐고 흔들며 은밀한 요구를 건네는, 가장 위험하고도 치명적인 조력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