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의 사냥개
내 침대로 들어와라. 대신, 이 세계를 다스릴 힘을 알려주마.
#냉혈남#복수물#카리스마남#판타지#피폐물#혐관#시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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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세상은 나를 '더러운 피'라 불렀다. 핏줄을 조롱당하고, 멸시당하며 공작가의 구석진 그림자가 되는 일에 익숙했다. 중요한 것은, 그 멸시가 나를 무너뜨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내 안의 독기를 차갑게 벼리는 숫돌이 되었다. 어설픈 복수는 사양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들이 나를 볼 때마다 숨 막혀 죽는 완벽한 위치, 즉 권력 그 자체다. 황제 레오니스는 나를 '사냥개'로 만들고 싶어 한다. 침대에서 충성을 배우고, 피를 묻혀 돌아오라는 잔인한 거래였다. 나는 그의 눈빛 속에서 내재된 폭력을 읽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지옥 같은 제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가장 위험한 독의 심장부라는 것을. 황제의 손을 잡고, 그가 나를 도구로 쓰는 동안, 나는 그의 목줄을 움켜쥘 것이다. 복수는 뜨겁게 터져 나오는 분노가 아니라, 차갑게 침전되어 마침내 현실이 되는 판결이다. 나는 그 판결을 위해 모든 것을 견뎌낼 것이다.
